우리는 4월 30일 오전 7시에 눈을 비비며 모였습니다. 그러나 세계대회 출전이라는 기대감에 피곤한 줄을 몰랐습니다. 한국을 대표해서 출전하는 유일한 팀이라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그것이 우리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부모님께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우리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하늘의 구름이 마치 우리의 들뜬 마음과도 같았습니다.
첫 해외여행인 멤버들에게는 설렘과 고통이 함께 하였습니다.
하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생각으로 긴 비행의 고통을 견뎌나갔습니다.
우선, 파리 드골공항에 도착하여 잠시의 휴식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일제히 화장실로 향하여 프랑스에 우리의 흔적을 남겨주었습니다.
드골공항의 공항심사는 매우 엄격하였습니다. 우리의 몸과 짐을 하나하나 체크하였습니다. 엄격한 공항심사를 거쳐 코펜하겐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잠시 후, 우리는 드디어 코펜하겐 공항으로 입성하였습니다. 코펜하겐의 하늘은 매우 맑았습니다. 높은 하늘과 따뜻한 기온이 손님인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 듯 하였습니다.
우리는 디자인 호텔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며 내일을 기약하였습니다.
5월 1일, 아침에 기분 좋게 기지개를 펴고 일어났습니다. 우리는 아침식사를 마치고 호텔 주변을 산책하는 여유도 가져보았습니다.
코펜하겐은 여전히 우리에게 최고의 날씨를 선물해 주고 있었습니다.
주변 경관과 서로의 사진도 찍고, 하루의 일정도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리 팀의 노란 싸이저스티와 파란 후드티는
이미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습니다.
오전에 코펜하겐 관광과 과학원리 체험장 방문이 스케쥴로 잡혀있었습니다.
체험장은 과학의 원리를 직접 실험과 체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아주 재미있고,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버스와 배를 타고 코펜하겐 시를 관광하였습니다. 사람들의 모습과 행동을 통해 우리는 그들의 삶에 대한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관광을 마치고 벨라센터로 이동하였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다라고 마음을 고쳐잡고 간단한 회의를 하였습니다. 우리의 부스장소를 확인 후, 자신의 역할대로 부스를 설치하였습니다. 형들은 캐노피를 설치하고, 동생들은 짐을 정리하며 우리는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완성된 우리의 부스를 본 많은 외국팀들은 “뷰티풀”을 외쳐주었습니다. 어깨가 으쓱해진 순간이었습니다.
부스 설치를 마치고 바로 우리는 붐웨커를 공연하였습니다. 많은 외국팀들이 상당히 신기하고, 재미있는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우리 팀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미리 신청해둔 리허설 경기를 하러 간 순간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중국팀이 우리 자리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필하여 우리만 따로 리허설을 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로봇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5월2일, 드디어 본격적인 대회시작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벨라센터 앞에서 대회의 좋은 모습을 다짐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순간 네덜란드 팀에서 같이 찍고 싶다고 제안하였고, 기꺼이 같이하였습니다. 싸이저스 팀은 네덜란드 팀과 연이 깊은 듯합니다. 2007년 출전에도 네덜란드, 영국, 독일, 일본팀 등과 많이 친하게 지냈었습니다.
우리의 첫 심사는 테크니컬 리서치였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모습을 보여주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오전이라 잠시 정신이 멍해있었고, 외국심사위원이라는 부담감에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심사위원은 흥미로운 눈으로 우리의 로봇을 바라보았지만 정작 우리는 적극적으로 설명하지 못한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심사장을 떠나오며 많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로봇퍼포먼스를 위해 다시금 마음을 고쳐잡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1라운드에 너무 지나친 연습으로 인하여 배터리 부족으로 로봇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아쉬움에 배터리를 충전하고 2라운드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집미션이 경기장에서 부서지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우리는 크게 낙담하였습니다. 멤버간에 “우린 망했다”라는 말과 눈물이 교차하였습니다.
그렇게 연습경기장에서 잘 움직이던 로봇이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오히려 더 신나고, 즐거운 연주를 통해 팀원간에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고 응원을 해주었습니다.
연주가 끝나니 사람들은 많은 박수와 환호로 답해주었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아쉬움과 좌절을 내일의 희망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부스를 정리하고 우리는 팀파티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맛있는 저녁식사와 즐거운 놀이 체험도 해보았습니다. 에어바운스와 외발자전거, 인라인, 농구, 축구, 하키, 스모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체험을 하였습니다. 외국 팀과도 같이 어울리며 피로와 대회에 대한 부담감도 모두 날려버렸습니다.
비록 체력은 고갈났지만 기분만큼은 최고가 되어 내일의 선전을 기약하며 꿈나라로 갔습니다.
우리가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질문에 대답도 잘 했습니다. 심사위원들도 아주 인상적인 리서치였다고 말해주었고, 표정도 매우 재미있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리서치를 마친 우리는 급하게 소식 하나를 들었습니다. 덴마크 황태자가 우리의 붐웨커 공연을 보기 위해 우리 부스 앞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허겁지겁 붐웨커를 꺼내 우리는 신나게 젓가락 행진곡과 아리랑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는 매우 재미있어하는 모습으로 우리는 봐주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덴마크 가이드께서도 그를 처음으로 가까이서 보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만나기 힘든 국가의 황태자인데 우리가 그 앞에서 공연을 했다니 가슴이 벅차 오름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에게 그는 그냥 하나의 관람객일 뿐이었습니다.
우리는 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출전하지 못한 팀싱가폴 대신 경기를 하였습니다. 우리의 로봇은 완벽하게 프로그램대로 움직여주었고, 우리는 3라운드에 모든 기대를 걸었습니다.
운명의 3라운드가 시작되었고, 로봇은 프로그램대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얄궂은 운명의 장난인지 집 미션이 부서지며 우리의 꿈도 모두 산산조각 나버렸습니다. 아쉬운 로봇성적표에 눈물을 머금은 채 우리는 돌아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두근거리는 시상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를 포함한 모인 모든 팀들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기를 기대했습니다.
팀스피릿 상에 Sizars가 발표되고, 주변의 팀들이 환호하며 하이파이브를 해주었습니다. 작년 미국 대회에 이은 2회 연속 팀 스피릿상입니다. 모든 팀과 사람들에게 인정받았다는 기쁨이 우리를 신나게 해주었습니다.
팀의 모든 부분을 지휘하신 에릭, 붐웨커와 팀부스와 아이들 케어에 힘쓰신 리아, 우리 팀에 모든 것을 도와주신 박팀장님, 강선생님, 민수 아버님, 인솔자님, 가이드 분들, 그리고 센터에 남아 대회에만 열중하도록 도와주신 부원장님, 샐리, 리사, 티파니, 브라이언 선생님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부모님분들께 모두 감사드리고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리고 힘든 여정에도 끝까지 힘을 내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 우리 싸이저스 팀원들에게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세계대회 우승의 꿈을 향해 다시 도전하고 준비해야겠습니다. 계속해서 전진해나가겠습니다.
우리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Go! Go! Sizars! We’re still hungry.
[2009 FLL Climate Connection - Copenhagen] Our Robot

[2009 FLL Climate Connection - Copenhagen] Team Spirit Award

[2009 FLL Climate Connection - Copenhagen] with Trophy

[2009 FLL Climate Connection - Copenhagen] Our Rob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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